구충제 '메벤다졸' 강력 항암작용 확인
- 전이성 폐종양 80% 감소…정상세포에 독성 없어
구충제 '메벤다졸'(mebendazole)에서 강력한 항암작용이 확인되었다고 미국 텍사스 오스틴 소재 생명공학사 인트로겐(Introgen) 세러퓨틱스가 17일 밝혔다.
M.D. 앤더슨 암센터 흉부·심혈관외과의 잭 로스 박사 등 연구팀이 '임상암연구'(CCR) 저널에 발표한 전임상연구에서 메벤다졸은 정상 세포에 독성 없이 악성 인간 폐암 세포에 강한 항암작용을 보였다는 것이다. 더욱이 인간 폐종양을 이식한 쥐에 투여했더니 메벤다졸이 종양의 성장을 강력 억제해 그 수와 크기가 현저히 줄었다고 인트로겐은 소개했다.
시험관·생체내 모두에서 메벤다졸의 항암작용이 보고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인트로겐은 신계열 항암제로 메벤다졸의 세계 개발·판매권을 취득해 현재 전임상 단계의 개발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M.D. 앤더슨 연구팀은 메벤다졸의 작용기전도 규명했다. 메벤다졸이 투불린(tubulin)과 결합하는 능력으로부터 예상할 수 있듯이, 메벤다졸로 처리한 종양 세포는 세포주기가 정지된 후 세포사(apoptosis)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투불린은 미세소관(microtubule)의 구성 단백질인데, 메벤다졸이 미세소관 역학을 교란해 세포주기를 정지시킨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세포사 유도 외에 메벤다졸은 종양에 대해 강력한 혈관형성 억제제로 작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간 폐종양을 증식시킨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메벤다졸 처치 종양은 비처치 종양에 비해 성장이 80% 이상 감소하고, 전이성 폐종양도 메벤다졸 처치로 그 수가 80% 하락했다.
미국에서 메벤다졸을 비롯한 사람 구충제 가격은 이미 항암제 수준의 가격이다. 그리고 메벤다졸을 처방전이 있어야 구입할 수 있다. 그래서 조 티펜스는 사람용 구충제를 구할 수 없기에 동물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구해서 복용한 것이다. 왜냐하면 메벤다졸과 가장 비슷한 분자를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동물 구충제인 펜벤다졸이기 때문이다.
메벤다졸(mebendazole, MBZ)은 수많은 기생충 감염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는 약물이다. 여기에는 회충증, 요충병, 십이지장충, 메디나충증 감염, 포충증, 편모충증 등이 포함된다. 구강으로 섭취된다.
메벤다졸은 내성이 좋은 편이다. 일반적인 부작용으로는 두통, 구토, 귀울림이 포함된다. 다량을 복용하면 골수 억제를 유발할 수 있다. 임신 중에 복용해도 안전한지는 분명하지 않다. 메벤다졸은 폭넓은 효능을 지닌 벤지미다졸형 구충제이다.
메벤다졸은 벨기에의 얀센 제약이 개발한 이후 1971년 사용이 시작되었다. 의료제도에 필수적인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의약품 목록인 WHO 필수 의약품 목록에 등재되어 있다. 메벤다졸은 제네릭 의약품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개발도상국의 도매가는 도스(dose) 당 0.004 ~ 0.04 USD 사이이다. 미국내 일회량은 2016년 기준으로 대략 440.00 USD에 이르는 반면, 오스트레일리아와 영국에서의 가격은 대략 5 USD이다.